Blossom in the 시리즈는 거울 형상의 틀 안에 겹겹의 이미지들이 조화를 이루게 하여 때로는 LED 조명에 의해 이미지의 전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미지를 둘러싸고 있는 꽃잎이미지는 실제 레이스를 물감에 적셔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찍은 것이다. 레이스는 그 이미지가 장식, 속옷 같은 은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 작품들을 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거울틀 안의 내부 이야기들을 슬쩍 엿보게 하여 내부에 집중을 하게 한다.
거울의 용도는 사물을 비춰주는 하나의 기능을 갖고 있어 모두 똑같지만 사람들은 거울 그 자체가 아닌 외형의 틀 모양, 색상, 이미지 등을 기준으로 선택하거나 버리기도 한다. 그러한 거울의 틀은 사람들이 가진 선입관이나 가치관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Blossom in the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반대로 역전시켜 거울틀은 일정한 형상을 갖고 있지만 내부 이미지들은 제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Blossom in the 언젠가는 꽃길만 걷길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며 Blossom in the 서동은 부산의 이주지역으로 현재의 상권형성이 있기까지 고생하며 그 지역을 일궈낸 어머니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다른 Blossom in the 시리즈 작품들도 이러한 각각의 이야기들을 담으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전시를 기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