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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The Material Beyond

전시기간 2010.06.30 ~ 2010.07.06
전시장소 KOSAspace
작가명 김채린 외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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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가]
김채린, 소경진, 신정필, 이후나, 정효영.

재료에 대한 탐구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작가들에게 큰 과제이자 도전이었다. 산업화와 더불어 미술 또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각에서의 재료 역시 점차 다양해졌다. 이에 따른 개인의 내면과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재료를 찾기 위한 작가들의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는 이러한 작가들의 실험적 측면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다섯 명의 작가들은 각자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개성 있고 다채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김채린은 부드러운 실리콘을 사용하여 촉각적인 조각을 보여준다. 이는 신체의 접촉에서 오는 동작의 잔존감각을 형상화 한 것으로, 매끄럽고 유동적인 곡선으로 이루어진다. 소경진은 단단한 철을 재료로 끌어들인다. 그가 사용한 생단조 기법은 전통적인 조각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며, 작품의 주제인 인간 존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명상적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정효영은 주요소재인 패브릭(fabric)을 손바느질로 능숙하게 다룬다. 가족의 평범하고 이상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뒤틀린 내면과 욕망을 변형된 형태로 나타낸다. 이후나는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불안감을 혼합매체로 표현한다. 작업을 통해 개인적인 불안의 해소를 느끼고, 그것이 보는 이에게 전달되는 감정순환의 통로를 열고자 한다. 신정필은 발광필름지로 여행가방을 만든다. 여행가방 주변의 공간을 배제한 채, 남겨진 미장센(Mise-en-Scene)을 보여주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작업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그의 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시장에서 우리는 주제의 극대화를 위한 재료를 찾아내고 표현하기 위해 무수한 실험의 과정을 겪는 작가 본연의 성실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재료에 대한 탐구는 조각분야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에서 항상 진행 중인 논의이기에 의의를 지니며, 관람자는 재료가 전달하는 작품의 경험적 측면에서 다양한 감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 최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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