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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생명의 근원 전

전시기간 2011. 12. 21. ~ 27.
전시장소 KOSA space
작가명 박지현

생명의 근원, 박지현의 금속 물방울

차갑고 단단한 금속의 물성에서 잠재적 운동성을 찾고자 했던 작가 박지현이 또다시 움직이는 에너지를 조형언어로 풀어내고자 한다. 그의 차가운 'Dropping'(1회 개인전)이 ‘생명의 근원’이 되는 순간이다. 거대한 물방울 형상이나 구, 원형의 조형미를 추구하면서 조각의 근본 에너지에 다가서고자 하는 그의 지속적인 관심은, 단지 현대조각이 개념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형상조각의 힘은 근원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관심에서 나온다. 그는 금속으로 물방울 하나와 물방울의 퍼짐을 표현하였다. 그의 조각은 자연에 속해있으나 자연현상의 재현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연의 현상을 통해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기본원리, 누구나 다 알고 있기에 주목하지 않는 자연의 섭리에 관심을 가진다. 물방울이 떨어져 수면위에서 넓게 퍼지는 찰나의 생명성은 대자연에 속해 있는 물의 근원을 상징한다. 그는 이러한 물방울의 퍼짐과 물방울을 빛나는 은색금속으로 선보인다. “물은 생명의 모체이며 영혼과 물질의 매개체이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물은 나에게 작업의 영감과 주제의식을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생명의 근원인 물의 형상을 통해 물질(금속)이 가진 근원적이고 잠재적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작가는 금속이라는 물질을 형체 없이 움직이되, 모든 만물이 시작되는 발화점으로 바라보았다. 생명은 무릇 물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그의 예술적 생명은 금속이라는 물질에서 출발한다. 그는 금속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고, 생명을 느끼고, 대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고자 한다. 그러나 그 길은 사고의 높은 차원이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그대로의 모습, 즉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렇기에 그는 작품 <생명의 근원>을 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의 물방울 하나와 그 물방울의 퍼짐을 조용하게 응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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