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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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작가 작품

Root of human

1.Root of human 2016

wave wine bottles

2017

고슴도치

2012

리듬

2012

플라스틱 DNA

2018

런닝

2019

춤추는 선인장

2018

복원

2004

save earth tree

2015

2018

페트병 램프

평화를 위한 향연

2019

화성 키네틱

나비의 꿈

2008

아빠와 나

2012

작은소망

2018

작가 프로필

□ 개인전/Solo Exhibition(최근전시 중심 5년 이내)
2019~2015 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전당)
2016 광명업사이클 아트센터
2012 노암갤러리(인사동)
□ 그룹전/Group Exhibition(최근주요 전시 중심 5년 이내)
20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야외전시
2019 독일 라이프치히
2019 국립내설악미술관-업사이클링아트 전
2018 양평군입미술관-빛의파라다이스 전
2018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플라스틱 전
2018 제10회 한중조각가교류전 (중국 항저우)
2018 The 7th Shenzhen Sculpture Exhibition(심천)
2018 East lake International Ecological Sculpture Biennale (호북성 우한)
2017 The 5th China Changchun World Sculpture Conference(장춘국제조각공원)
2017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시회.
2017 너와나의 겨울이야기(문화공장오산)
2017 진화Ⅰ EVOLUTION (삼례VM미술관)
2016 시립조각회정기전(서울시립대학교 빨간벽돌갤러리)
2016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융기백배전

□ 수상 및 소장 경력, 프로젝트 진행
2018 중국 호베이성 국립미술관 Root of human 작품소장(우한)
2017 중국우한 East lake 생태비엔날레 1등상 수상(우한 메모리얼파크)
2017 국제조각페스타 평론가상 (비젼아티스트상 수상)
2017 아모페퍼시픽 핑크리본 마라톤대회 상징 키네틱조형물
2016 수상한업사이클전 최우수상 (전시프로젝트 수상)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해남 우수영 작품명 뿌리.
2013 마을미술프로젝트 강원도 정선 작품명 theme 1970
2012 제7회 정크아트페스티벌 최우수상 (환경부, 마포상암동)
2012 고용노동부 신사옥 작품당선(울산)
2004 서울 선유도공원 내 작품 (작품명-비밀 TIME)

작가 노트

								

평론


                    공존의 메커니즘.
배은혜(노암갤러리 큐레이터)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과 문화가 나날이 발전되면서, 인간의 이기심은 무분별한 경쟁과 개발로 환경을 훼손하는 행태를 띄고, 아름다운 환경이 희생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러한 비극적 현실은 인간이 자연과의 공존(Coexistence)의 중요성을 배제하여 발생 된 서글픈 결과이다. 작가는 이러한 심각한 현상을 직시하고, 매개체로써 개발 이후 파산된 산이나 주변 환경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소재로 하였다. 다양한 폐기물을 결합하여 조각의 형태로 완성하고 복원(Restoration)한 작품에 생명을 부여함으로써 적극 문제를 대변한다.

대표작품 고슴도치(Hedgehog)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고찰하게 한다.
전시장의 두더지는 물체가 다가오면 새빨갛게 눈을 번뜩인다. 그리고 날이 선 가시를 세우며 자신의 영역에 접근 금지령을 내리듯, 방어하고 주변을 차단하는 행위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현재의 처참한 환경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시하는 경고와도 같다.
작품과 마주한 관람객들은 이렇듯 섬뜩하게 반응하는 작품과의 직면을 통해 자신이 스스로 발생시킨 문제성을 자각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표현은 인간의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행위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견해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은 부정적인 의미만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 폐기물( 폐전선, 나무, 녹슨 자원들)을 통해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의 형태로 재구성하고, 빛을 접목해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렇게 빛과 결합한 작품은 빛과 움직임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이 드러나고, 긍정적 방향을 제시한다.


<오마이뉴스 키네틱아트 예술가> 조병철

소년은 한 손에 드라이버를 들고, 다른 손엔 뺀찌를 들고, 타이어와 씨름 중이었다. 자동차 철재 휠에서 고무 타이어를 벗겨내는 것이 목표. 익숙한 어른이 아니면 자동차 타이어를 벗기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무리 같았다. 그러나 끝내 소년은 타이어를 벗겨 가슴에 안았다. 소년에게 작업을 허락한 아버지도 깜짝 놀랐다. 조병철 작가의 초등학교 4학년 때 이야기다.

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작업장 겸 공장에서 소년은 자랐다. 아버지는 주호민의 웹툰 <무한동력>에 나오는 그러한 동력기계를 꿈꾸었던 것일까? 아버지는 젊을 적 보았던 놀라운 광경을 자주 얘기하곤 했다. "연료가 다 소진됐는데, 공랭식 엔진이 계속 돌았어!" 그게 꿈이었는지, 무슨 환상이었는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공기로 가는 자동차를 집요하게 추구했다. 곤궁한 삶, ‘사기’로 고소당하는 일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공구들, 쇠와 나무 같은 재료들 그리고 작업 일체는 작가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조병철 작가의 형제들은 모두 예술의 영역 안에서 산다. 큰형은 영화를 만들고, 작은형은 음악을 하고, 여동생은 뮤지컬 무대미술에 종사했었다. 형제와 남매를 으쌰으쌰 과하게 응원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았는데, 그것 역시 그의 일상이어서 그럴 것이다. 자식들에게 유전자를 물려주었던 엄마도, 미술을 꿈꾸었었다. 가난한 집안에, 장녀로 태어났다는 흔한 이유가 그 길을 결정적으로 막았다. 대신 엄마는 아들의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었다. 조 작가를 만난 5월 20일 그날도 그의 어머니는 전시장에 출석해 사람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내는 오르간 연주를 해요. 제 작품의 움직임에는 음악성이 있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요.”

조병철은 키네틱 아트 작가다. 움직이는 미술품에 ‘생명의 복원’을 꿈꾸며 만드는 조각가다. 그가 사숙(私淑)한, 그러니까 직접 배우지는 못했으나 사모해서 스스로 배우고자 한 스승은 테오 얀센. “그분이 60세까지 물리학자로 사시다가, 은퇴 후 20년 넘게 작업을 지속하셨어요.” 3~4년 만에 한 작품씩 만들어진 테오 얀센의 작품들은 바람을 받아 움직이는 메카닉이다. 인위적인 그 어떤 힘도, 화석연료도 전기도 쓰지 않은 채, 얀센이 만든 거대하고 가벼운 골격체들은 걷고 뛴다.

조병철의 작품은 전시장, 갤러리에 설치된다. 바람이 있을 수는 없는 공간. 그래도 그는 최소한의 동력만을 사용하려 한다. “지렛대를 사용하거나, 도르레를 사용하면 작은 힘으로 큰 물건을 움직일 수 있지요. 자전거에서도 기어비를 잘 쓰면, 작은 힘으로도 고바위를 오르는 것과 같죠. 일단 움직임이 시작하면 재료 자체가 가진 무게도 힘으로 이용해요. 그럼 작은 힘으로도 무거운 작품을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

그는 지난 2017년 중국 호베이성 이스트 레이크 생태비엔날레에서 1등상을 받았다. 횡으로 잘려 종으로 채 썰려 누운, 버려진 200년 된 살구나무로 작품을 만들었다. 나무 향이 전시장에 은은히 퍼지는데, 그의 작품은 복원되어, 살구나무의 생애와 함께 우리나라의 주요사건의 연대와 함께 천천히 회전했다. 자연의 나무 상태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던 굴곡을 만들다가, 나무는 딱 한번 맞춰지고, 다시 비정형의 움직임을 계속한다.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온 나무를 너무 쉽게 베고 처분하잖아요. 그게 야만적이고 이기적이라 슬펐어요.” 그의 작품 ‘ROOT OF HUMAN’은 호베이성 국립미술관에 소장됐다.

2016년 광명시 레지던시 작업을 하던 때, 그가 선택한 재료는 와인병이었다. 광명시 와인동굴을 통해 얻은 폐기물들을 활용한 것. 그는 죽어간(혹은 폐기된) 재료로 새롭게 복원되어 움직임을 낳는다.

2018년 국제조각페스타에서 그는 플라스틱 병들을 모았다. 작품은 마치 애벌레처럼 움직였다. 혹은 생명체의 정보를 담고 있는 DNA 이중나선처럼 돌기도 했다. “제가 무슨 재활용을 하자 그러는 건 아니에요. 작가가 모아야 얼마나 모아 다시 쓰겠어요. 다만 저는 이 사태를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 바다에 버려지면 햇빛과 파도에 부스러져 물고기를 전염시키고, 태우면 다이옥신으로 돌아오고, 매립해도 떠나지 않는 저 ‘쓰레기’에 대해 그는 같이 느끼고자 하였다. 그의 마음은 작품 이전과 작품과 그리고 그 이후에 계속 머문다. 그에게 작품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재경험이고, 자연계의 순환과 운동에 대한 흉내다.

기자가 조병철 작가를 처음 만난 건 2018년 3월 코엑스서 열린 ‘뚝딱뚝딱 수제박람회’에서였다. 수제 맥주, 수제소시지, 수제악세사리(와 같은상업적 수제)와 악세사리와 뜨개질, 교육용 제품 등 일상의 공예(실용적인 측면을 한껏 선전하는)들 안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직접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요. 먼저 손으로 만들고 있다보면 어느새 문제도 풀려가죠. 문을 열어보기 전에는 몰라요. 열어보면 거기 고마운 게 있죠.” 예술가의 고단함과 곤궁함을 어떻게 견디는지 물었을 때, 그가 대답했다.

조병철 작가는 용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업실도 그의 세 아이들이 드나든다. 할아버지를 닮은 아버지의 뒷모습과 작품들과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이 아이들을 둘러쌀 것이다. “아버지 노릇을 안 할 수는 없죠.” 예술을 삶과 나누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이 보기에 좋았다. 살구나무가 향을 내듯이 그의 말에는 인간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스며 나왔다. 그의 삶과 그의 손이 합작해 만들어낸 작품들은 그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obc74에서 볼 수 있다.


역동성과 침묵하는 사물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또 다른 생명체들“키네틱 아트의 추상적 의미에 자연과 환경에 대한 4차원적 감수성 더해 구동력을 완성”조각가 조병철(Andrew Cho) 작가4차원 모빌인 키네틱 아트는 불연속적 성질을 가진 재료에 영속성(permanence)을 담는 분야로 성장한 경향이 있다. 키네틱 아트는 모빌을 발명한 알렉산더 칼더, 현대 키네틱 아트 개념을 고안한 나움 가보, 조각예술에 접목한 마르셀 뒤샹에 이어 테오 얀센의 물리학과 접목한 계산적 설치미술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위적인 상징, 혹은 움직임이라는 속성에 생명의 상징 및 파생된 행위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조각가 조병철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본다. 기계적 공예물의 정교한 개념 속 폐기물과 나무에 얽힌 사연들의 울림21세기의 다 빈치라 불리는 물리학자 테오 얀센이 조형미술의 세계로 들어오면서, 창시된 유럽에서조차 개념 복제를 반복하던 키네틱 아트는 동적 과학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답습을 깨고 나와 예술 외부의 관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키네틱 아트의 생명성은 작은 자극과 바람, 혹은 동력으로 움직이는 재료들에서 나온다. 조각가 조병철 작가의 경우는 기계공학의 원리와 키네틱 조형의 경계에서 사물의 생명을 재창조하는 ‘정크 키네틱아티스트’ 혹은 연금술사에 위치한다. 자동차엔진 관련 발명가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한 조병철 작가는 조각의 정형성에 움직임으로 생명력을 강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게 된다. 기계적 매커니즘으로 만든 작품에 생명체의 움직임을 담는 것은 얀센과 그의 영향을 받은 키네틱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조병철 작가는 움직이는 것은 1차원적인 행위에 불과하며, 소재와 그 소재의 유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위에 움직임을 실어 나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천주교라는 종교관과 생명윤리 분야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이 작품세계에 반영된 까닭일까, 조병철 작가는 창조자로서 소재와 형태의 포커스를 기계장치 대신 환경과 자연에 맞추고, 작품에 의미를 주기 위해서 기계장치에 얹었다고 볼 수 있다. 재활용이나 폐기물, 혹은 목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조병철 작가는 일련의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의 작품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외관과 승차감은 멈춘 상태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구동력은 기어를 넣기 전에는 모른다. 작품을 제작하고 출품할 때 1차원 사진을 보는 느낌보다는 접했을 때의 생소함, 경이로움, 위압감을 생생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생명관은 ‘국제조각페스타2016’에 출품한 에서도 드러난다. 200-300년 된 살구나무는 무리한 조경작업으로 말라죽고 분해되어 조병철 작가의 손에 들어왔고, 나이테에 담긴 정적인 세월이 베틀과 오르간 페달을 연상케 하는 조각의 매커니즘을 만나 역동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지구라는 무대에서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를 담고 죽은 나무를 화자로 삼은 하나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서 발생한 다양한 부산물이 든 밀봉 유리병들이 매달린 , 언젠가 아이들이 멸종된 고래를 박물관이나 기계장치의 움직임으로만 볼 것을 우려하며 체인과 페달의 수평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등의 작품들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피사체들처럼 인간에게 다소 배타적이면서도 공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는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인 채 눈을 번득이는 고슴도치의 형상으로, 버려지거나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생명윤리 디스토피아관을 알기 쉽게 풀어냈으며, 정크아트공모전의 최우수부문을 수상하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한다. 자연물 모방과 꿈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드로잉 후 작업하는 조병철 작가는 미술과 생업, 가족 중 후자 쪽에 애착이 크고, 3개월 전 애장품을 제외한 20년간의 자료들을 화재로 잃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어날 만큼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예술의 탈을 쓴 공학자, 키네틱 아티스트인 조병철 작가의 작품세계에는 신과 인간의 유일한 공통점인 창조에 대한 열망,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일상의 초침과 분침이 현실을 배경으로 덤덤히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조병철 작가 작업실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474-2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chobc74
 


▲ 조각가 조병철(Andrew Cho) 작가

The living things made of dynamism and silence of objects The driving power completed by 4 D sentiment and kinetic art  Kinetic artist Andrew Cho The resonance of waste and trees The vitality of kinetic art can be found at small stimulation, wind or the materials that make it moved. Interestingly, kinetic artist Andrew Cho is called as ‘junk kinetic artist’ or as ‘alchemist’ due to the mechanical engineering element added to the kinetic art form in his works. Cho grew up under the influence of his car engine developer father and majored in environment sculpture at The University of Seoul. Cho is famous for giving vitality with movement to the stillness of sculptures. “The movement itself is just a first dimensional act but the sculptor’s message delivered onto the movement is what it matters” explains Cho. The mechanical devices such as waste and wood, in this respect, are a means to expose the meaning in its symbolic form of nature and environment. “You are aware that there is a car and you are on the seat but you never know the sense of driving force unless you ignite the engine to move it away. Likewise, seeing my works on photos is different from seeing them in real” continues Cho. In his work ‘Root of Human’ displayed at The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Seoul 2016, Cho used a seemed to be 200 to 300 hundred year old dead apricot tree to create a work that reminds a loom and organ pedals sharing a story. Cho says it is an epic poem with a dead tree as the protagonist who has gone through his time and space. His other works ‘Save Earth Tree’ and ‘Remember Whales’, meanwhile, tells us the need of co-existence. If the former is about a tree with sealed bottles hanging, the latter is a whale made of chains and pedals. ‘Hedgehog’, however, might be the most beloved work by Cho himself and the public as the animal symbolizes a destroyed humanity caused by environmental pollution. Cho won an excellent prize at The Junk Art Competition with this work. For most of the time, Cho gets inspiration from nature and his dream. He once lost his 20 years of works to fire but his passion in creation has never once been lost. is looking forward to his coming exhibition in much enthusi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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