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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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애

작가 작품

Falling in love

스텐단조 2020 1300x600x1000

Trace

최종전시작품

개인전 전경

도란도란

도란도란

도란도란B

스텐단조 1200x600x1000

메롱

삶의 흔적1

삶의 흔적2

어부바

좋은 날

좋은날A

스텐단조 1100x800x2300

포트폴리오4

포트폴리오5

합창

작가 프로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미술대학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조형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0 27회 개인전(금보성아트센터)
-2019 26회 개인전(썬갤러리)
-2018 25회 개인전(금보성아트센터)
-2017 24회 개인전(자운재갤러리)
23회 개인전(금보성아트센터)
-2012~2019 국제조각페스타(한가람미술관)

<아트페어, 그룹전, 정기전>
-2020 화랑미술제(코엑스)
-2019 대구아트페어
SKAF(롯데호텔아트페어)
국제조각페스타(한가람미술관)
상해 ART PLUS
의정부 예술의전당 야외전
베를린 부스전
조형아트서울(코엑스)
부산국제아트페어(백스코)
BAMA 전시(백스코)
With Art Fair(송도 파크뷰 호텔)
국제예술박람회(코엑스)
올미아트스페이스초대전
서울아트쇼(코엑스)
-2018 베트남 다낭 돌조각 심포지엄
행복한 가을 기획전(송도 스카이파크 호텔)
대구 아트페어
상해 아트페어
대전 아트페어
여의도 공원 야외전시
춘천 MBC 야외전시
양구 정림공원 작품설치
송추 자연휴양림 작품설치
조형아트서울(코엑스)
국제조각 페스타(한가람 미술관)
아트부산(벡스코)
with artfair(오쿠우드프리어호텔)
국제아트 엑스포(코엑스)
AP갤러리 신년기획전
-2017 서울아트쇼(코엑스)
조각의 미소전(암웨이갤러리)
with artfair(인터컨티넨탈호텔)
대구아트페어
SCAF2017(소공동 롯데호텔)
상해아트페어
이화조각전(관훈미술관)
청주아트페어
SNS아트페어(금보성아트센타,아리수갤러리)
여수국제아트페스티발
KIAF(코엑스)
자운제갤러리 초대전
조형아트서울(코엑스D홀)
라메르갤러리 3人전
서울국제예술제(코엑스)
서울모던아트쇼 Art Mining(한가람 미술관)
SPOON ArtFair(일산킨텍스)
부산국제아트페어(백스코)

-2016 암웨이성남조각전
대구아트페어
SCARF 2016전(소공동 롯데호텔)
양평군립미술관물뫼회전
Healing Art(코엑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초대전
1898‘기획전(아트리에갤러리)
여류조각전(명동성당)
알뮤트갤러리 기획전(천호현대백화점)
창원아트페어
대구호텔아트페어
국제조각페스타(한가람 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기획전
혜화아트센타 기획전시
KOSASPACE 소품기획전
서울모던아트쇼-조각메세나전(한가람미술관)
현대아산갤러리 기획전

<작품 소장>
대명리조트 쏠비치
성남예총
세종호텔
해금강테마박물관
Beom n Beom’s 아카데미
PFEZFFER VACUUM기업
금보성아트센타
한솔교육
자뎅커피
해태(송추자연휴양림)
양구조각공원
판교레이크골프장 등

현재
중앙대학교 출강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이사
서울미술협회조각분과부회장
성남조각회
이화조각회

동국대학교,서라벌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 출강, 서울영재교육강사 역임

작가 노트

								

평론


                    별을 꿈꾸고 별을 만드는 나르시스트 최승애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나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국민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가슴 울리는 그의 예술에 관한 고백이다.

최승애의 흙 작품들을 보면서 프리다 칼로의 이 고백을 떠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최승애의 작품에 인간의 원초적인 그리움이 작품마다 짙게 스며들어 묻어나기 때문이다.
하트 모양 위에 넙죽 올라탄 강아지 한 마리 , 멀리 응시하고 있는 여자의 기다림. 이 모든 서정적 풍경들이 자기 애적인 내밀한 스토리를 품고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부터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풍경. 아니 거의 빈번하게 의자나 소파와 일체가 되어 있는 모습들. 전시장에 놓여있는 여러 형태의 의자는 누구를 기다리든가 , 지친 누군가를 위한 휴식의 공간이자 빈자리 이다.
뿐만 아니라 기둥에 겨우 매달려 있는 안타까운 표정의 인간의 모습은 ‘굴레’라는 작품. 이렇게 그가 자신이 다루고 있는 대상들과 일체를 이루는 모습에서 그녀에게 희망의 온도가 얼마나 각별한가를 보여준다.
이 서정적인 스토리 속에는 그녀의 내밀한 삶의 풍경 , 혹은 우리들 인생의 흔적에 단편들이 스틸 컷처럼 고스란히 하트 모양처럼 새겨져 있다.
아무래도 그녀 조각에 최고의 문장은 기다림에 관한 감성과 초상이다, 그 기다림은 여자의 삶일 수도 ,인간의 근원적인 삶의 어떤 본능처럼 보인다.
그 ‘기다림’으로 정의하는 최승애의 풍경은 끝없는 기다림이다, 그래서 마치 인간존재의 부조리 성을 보여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희망처럼 아득하며 놀랍게 일치한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들은 방황하는 기다림이 아니라, 마치 종교적인 구애의 기다림의 차원처럼 숭고하다.
그의 작업들은 한결같이 그녀가 어린 시절 꿈 꾸었던 꿈들을 불러내는 행위처럼 고귀하며, 그 꿈과 별을 찾아 떠나는 순례자처럼 순결하다.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듯이 ,또한 저 마다의 별을 바라보며 멀고 먼 밤하늘을 향해 손짓을 하듯 그녀의 작업은 끝없는 기다림의 연가이다.
작가는 “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내며 얻어지는 수많은 상처들과 그로 인해서 영글어지는 인간의 모습”을 예술이라고 정의 했다.
또한 ‘점차적으로 영글어진 모습들을 하나씩 하나씩 조형언어로 남기고 싶어 했고 그 세계를 ‘Narcissism’이라 불렀다 .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작가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내고 있는 삶의 표현“ ‘Now’라는 작품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영광스러운 내 모습을 표현한 자소상이라는 작가의 해명이 그녀의 모든 작품이 스스로를 향한 끝없는 자기애임을 증명해준다 .
이런 시각에서 그의 작품 중에 가장 주목 할 만한 것은 누가뭐래도 ‘Narcissism Chair’ 가 손꼽힌다.
비록 그 의자 자체는 결코 특별한 오브제가 아니지만 그 의자를 나열하면서 그 위에 올려놓고자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은유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얼굴과 서로 다른 몸짓과 생각으로 다른 환경과 상태에서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패턴을 의자에서 되묻는 것처럼 그는 그 의자들에 다양한 모습의 선인장을 놓는다.

그는 선인장이 인간이 완벽하게 불완전해서 충돌하며 살아내는 고난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것은 그 의자 위에 모두가 상처투성이니 외로워하지 말라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부여하고자 했다.
이 사색적인 의자에 빈자리의 의자를 설치함으로서 현실에 침몰하여 자신을 잃지 말고 살아라는 아포리즘적인 작가의 메시지를 숨겨 놓은 것이다.

최승애 작품의 사색적인 사유의 언어적인 매력 외에도 또 다른 흥미로움은 전통적인 입체조각이 갖는 칙칙함을 풍부한 쓰면서 색채를 자유롭게 작품 표면에 스토리의 내용을 실감나게 입체 풍경으로 더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의 입체의 미적효과는 <소파> 시리즈에서 더욱 특징적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그 소파는 단순한 소파로 상징되지 않는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아픔, 상처로 좌절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예술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위로’라는 주제와 ‘토닥토닥’ ‘도란도란’ ‘쓰담쓰담’이라는 제목의 ‘치유’ 적인 테마가 그의 예술에 종착역이 어디인가를 명백하게 말해준다.
즉 작가는 흙 작업을 하면서 예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장 따뜻함을 사람들에게 주고자 한다.
그래서 그녀는 손맛 그대로의 표현이 가장 잘 전해지는 흙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 그런 그의 근작들의 특징은 풍부한 색채와 화려한 장식성으로 더욱 그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그의 삶과 영혼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두려움과 병마가 없었더라면 내 인생은 키 없는 배와 같았을 것이다.” 라고 했던 에드바르 뭉크의 예술처럼 그녀는 그의 그리움의 언어로 독창성을 지켜내고 있다.
원초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정갈하게 담아내면서 인간이 가진 그리움의 언어를 이렇게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작품이야 말로 그의 작품을 매력이다.
그래서 문득 그녀의 작품과 마주쳤을 때 내면세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유혹과 그리움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삭막한 들판에서 길을 잃고 서성이는 우리들을 따뜻한 그의 의자를 그리워하게 한다.
또한 그것이 이 원초적인 그리움 앞에서 도망치지 못하게 우리를 붙들고 있는 가장 큰 여자의 눈물 같은 무기이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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