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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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작가 작품

이와같이 나는 보았다

무명천에 바느질 31x48x11cm 2019

Black Bile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29x20x14cm 2019

People tree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18x52x17cm 2018

one drop, two drops, three drops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31x39x4cm 2019

나무

무명천에 실크스크린, 바느질, 채색 38x23x6cm(가변크기) 2018

그림자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48x27x32cm(가변크기) 2018

Human-1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39x31x5cm 2017

Human-2

무명천에 바느질, 채색 39x31x5cm 2017

무명천에 바느질 53x28x18cm 2019

얼굴

무명천에 바느질, 36x28x26cm 2019

자라는생각

무명천에 바느질, 49x33x23cm 2018

푸르고,붉고,흰展

작가 프로필

EDUCATIO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Chung-ang University , Art College Sculpture Dept



EXHIBITION

2019 Heo, Jung-Eun Sculpture Exhibitionit“This is how I saw it”-suyu neomeo104(Seoul)

2019 lnternational Sculpture Festa in Seoul-Seoul Arts Center(Seoul)

2019 People, from People-4th Solo Exhibition-insa art center(Seoul)

2019 Da Capo-2019-Gallery Dam(Seoul)

2018 Sculpture, All things in the world-Kim Bo Seong art center(Seoul)

2018 Blue, Flame, Ashes-3rd Solo Exhibition-Gallery Dam(Seoul)

2017 Breath-2nd Solo Exhibition-Gallery Ahwon (Seoul)

2015 Sculptors’ Drawing-KOSA space(Seoul)

2015 Archives of Korea Modern Sculpture-KOSA space(Seoul)

2015 2015 Young Artists Exhibition-Communication-Gallery1898(Seoul)

2015 SWALLOW-1st Solo Exhibition-KOSA space(Seoul)

2003 Lee Junghun& Heo Jungeun culptures Exhibition-Seolabeol Gallery(Anseong)

2003 Possibility sculpture-Mahno Gallery(Anseong)


2019 허정은 조각展 “이와같이 나는 보았다”-수유너머104 기획전시 수유너머(서울)

2019 서울국제 조각페스타 2019-예술의전당(서울)

2019 사람, 사람으로부터-4th Solo Exhibition 인사아트센터(서울)

2019 Da Capo-2019-갤러리 담(서울)

2018 조각, 세상만사-금보성갤러리(서울)

2018 푸르고, 붉고, 흰-3rd Solo Exhibition 갤러리 담(서울)

2017 숨-Breath-2nd Solo Exhibition 갤러리 아원(서울)

2015 조각가의 드로잉-KOSA space(서울)

2015 한국현대조각 아카이브-KOSA space(서울)

2015 2015청년작가展-Communication-갤러리1898(서울)

2015 SWALLOW-1st Solo Exhibition, KOSA space(서울)

2003 이정훈& 허정은 조각展-서라벌갤러리(안성)

2003 작은 조각展-Possibility-마노갤러리(안성)

작가 노트

				나는 사람과 사람의 몸을 (돌, 나무, 쇠, 구리와 같이 딱딱하고 견고한 재료가 아닌) 무명과 실크와 같은 섬유를 주재료로 하여, 실과 바늘로 꿰매고 채색하도 붙여 조형화한 조각(fabric sculpture)에 몰두하고 있다.

많은 부드러운 조각(soft sculpture)을 하는 작가들이 고무, 거품, 스펀지, 왁스, 지방, 펠트, 섬유, 분비물 등 부드러운 재료에 관심을 가졌고, 이 부드러운 재료를 활용하여 전통 조각이 가지고 있는 견고성, 수직성, 권위성, 이성 중심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실험적인 조각을 작업하였다. 이러한 부드러운 조각(soft sculpture)들은 쌓기, 매달기, 매듭 만들기 등 대부분이 과정의 조각이거나 우연의 조각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이러한 부드러운 조각 작품들의 미적 성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재료들 중에서 섬유가 가지고 있는 물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섬유는 사람의 몸을 보호하고 멋을 내기 위해 입는 옷의 재료였다. 때문에 섬유의 역사는 사람의 역사일 수밖에 없고 사람은 한 평생 섬유와 떨어져 살 수가 없다. 섬유 속에는 사람의 “희, 노, 애, 락, 애, 오, 욕” 의 이야기가 잠재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무명은 한국인들에게 밀접한 섬유다. 태어났을 때 처음 몸을 감싸는 강보와 배냇저고리, 죽음을 맞이했을 때 염습을 하는 소박한 무명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섬유조각(fabric sculpture)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는 부드러운 조각의 가능성과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재료 특히 무명을 통해서 다양한 실험과 모색을 하다가 일상적인 손바느질이 새로운 조각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비단과 무명을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조각한다면 과정과 우연이라는 부드러운 조각 개념과 일치하면서 동시에 삼차원적 공간에 자기 자리를 차지하는 전통적인 조각 작품의 형태를 가질 수 있다. 내 작업을 부드러운 조각(soft sculpture)이라고 하지 않고 섬유 조각(fabric sculpture)이라는 새로운 장르 명칭으로 부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섬유 조각은 많은 제작 시간이 전제된다. 작업과정과 결과물은 무명과 실크가 가지고 있는 재료적인 성질에 의해 항상 우연적이다. 손바늘질로 조각을 하는 것은 옛 여인들이 밤을 새워 옷을 짓는 것과 같은 노동과 다르지 않다. 시간을 견디는 일의 중요함이 작품의 결 속에 녹아있다.

나는 섬유조각의 발전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몸을 주제로 한 조각은 바로 이러한 믿음 속에서 이루어졌다. 앞으로의 작업은 사람들(우리 혹은 군중)의 이야기로 주제를 확대하여 지금을 사는 현대인의 부조리와 상실을 조형화하려고 한다.
가장 가벼운 재료를 통하여 가장 무거운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조각(fabric sculpture)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작품화하고 탐구하고 시도하여 인간의 심연을 형상화한 조각을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고 싶다.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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