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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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선

작가 작품

가(假)방 No.21,가변크기, Marble, objet, 2019

가(假)방 No.20, 25 × 12 × 27 (cm), Marble, objet, 2019

가(假)방 No.19, 23 × 7 × 17 (cm), Marble, objet, 2018

가(假)방 No.18, 32 × 18 × 32.5 (cm), Marble, objet, 2018

가(假)방 No.16, 32 x 22 x 87.5 (cm), Marble, objet, 2018

가(假)방 No.9, 30 x 11 x 25 (cm), Marble, objet, 2017

가(假)방 No.6, 가변크기, Marble, objet, 2016

가(假)방 No.2, 가변크기, Marble, objet, 2016

가(假)방 No.14, 22 x 11 x 25 (cm), Marble, objet, 2018

가(假)방

작가 프로필

학력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 조소전공 졸업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일반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8 가(假)방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9 초대개인전 (소나무갤러리, 대구)
2019 illusionary bag (갤러리 청주, 청주)

개인부스전

2016 아트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2018 서울국제조각페스타 (한가람미술관, 서울)

단체 아트페어

2016 포항호텔아트페어 (베스트웨스턴호텔, 포
2016 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2016 대전국제아트쇼 2016 (대전무역전시관, 대전)
2016 서울아트쇼 2016 (COEX, 서울)
2017 아트부산 (BEXCO, 부산)
2017 경남국제아트페어 (창원컨벤션센터, 창원)
2017 광주국제아트페어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18 조형아트서울 (COEX, 서울)
2018 ASIA HOTEL ART FAIR SEOUL(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
2020 조형아트서울 (COEX, 서울)
2020 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2020 BAMA 아트페어 (BEXCO, 부산)
2021 BAMA 아트페어 (BEXCO, 부산)

단체전

2008 블루밍 아트 (목동 현대백화점, 서울)
2011 청주지역대학 우수졸업 작품전 (우민아트센터, 청주)
2012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세종미술관, 서울)
2012 ‘형형색색’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2 Pick up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2 시월이야기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2 충북조각가협회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3 Asyaaf (구 서울역, 서울)
2013 충북조각가협회전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4 충북조각가협회전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4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추천작가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2015 post-EXIT (MC 갤러리, 뉴욕)
2016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추천작가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2016 충북조각가협회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6 청주조각가협회전 (청주갤러리, 청주)
2016 제20회 정관김복진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2017 충북조각가협회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7 충북미술페스티벌 전 (청주시립미술관, 오창)
2017 실례합니다 (교토시립예술대학, 교토)
2017 “공간-숲속”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7 ‘오늘의 충북 조각가의 표상전’ (숲속갤러리, 청주)
2018 NEW THINKING NEW ART 2018 (리서울갤러리, 서울)
2019 토석조각가협회전 (숲속갤러리, 청주)
2020 한국에서 뉴욕까지 (소나무갤러리, 대구)
2020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추천작가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2020 이상동몽 (숲속갤러리, 청주)
2020 달성대구현대미술제 (디아크 광장, 대구)

수상경력

2009 ~ 2013 충청북도 미술대전 입선, 우수상, 특선2회, 특별상, 청주
2009 한국 구상조각대전 특선
2016 아트청주 2016 신인미술상, 청주 예술의 전당

현재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충청북도 미술대전 추천작가
충북대학교 출강

E-mail – eomoonsun@nate.com

작가 노트

								

평론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에 선 조각가
이문정(미술평론가, 리포에틱 대표)

가방들이 놓여 있는 갤러리. 전시장임을 알고 있음에도 무심코 가죽 손잡이를 잡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잠시 후 허탈한 미소와 함께 밀려오는 유쾌한 당혹감. 그리고 호기심. 손잡이와 장식의 일부를 제외한 모두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가방들. 감쪽같은 눈속임. 한순간 낯설게 돌변하는 오브제. 내가 잘 알고 있던 사물이 호명할 수 없는 모호한 오브제가 되어 버렸다. 현실의 익숙함을 한 순간에 빼앗아가는 대리석 조각. 잠시 동안이지만 현실성이 사라진다. 관습적으로 감상할 수 없는 낯선 조각이다.
어문선의 작업은 평범하고 진부한 의미 생성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이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더 이상 설렘과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대리석 조각에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이질적인 성격을 갖는 재료(오브제)와 재료를 결합시켰다. 돌로는 만들 수 없다고 여겨지는 가방을 사람들이 진짜라 착각할 정도로 똑같이 제작했다.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를 통해 습관화된 관념과 태도를 벗어난 것이다. 대리석 조각에 심취해 미술을 전공하게 된 작가이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돌로 만든 조각은 미술의 시작과 함께 했다. 사실주의적 재현 미술 역시 그렇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지나치게 익숙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슈클로프스키(Victor Shklovsky)는 ‘낯설게 하기’를 통해 대상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예술이 여기에 기여한다. 사유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익숙한 대상들에 대한 인식을 회복시키는 것이 예술이다. 착시 효과를 일으킬 정도로 세밀하게 제작된 어문선의 가방들은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장르인 대리석 조각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새롭게 마주하고 생각하게 한다. 낯설다는 것은 일정 부분에서 새롭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단번에 명확히 정의내릴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는 호불호의 감정과는 별개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미술(예술) 작품을 인식하는 행위 역시 반복되면 습관화되고 관습화된다. 이는 작가와 감상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관습적으로 떠오르는 대리석 조각의 형태를 갖지 않은 조각이자 들 수 없는 가방, 고정된 관념 속에서 부여된 역할을 벗어난 오브제는 진부한 당연함을 해체한다. 낯선 변화가 들어선 조각은 변화되고 탈고정화 된다. 나아가 조각 그 자체의 정체성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으로 그 역할이 확장된다. 유동적 사유가 가능해진다.

가(假)방 展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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