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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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작가 작품

Monologue(ver.2)_stainless steel,paintiing,stone_300X250X470mm_2019

Monologue_stainless steel,painting,LED_1000X1000X300mm_2019

가리워진길_ stainless steel,stone_700X370X320mm_2017

겨우나기_stone, stainless steel_500 X 400 X 400mm_2017

그래도..웃자_stone_200 X 200 X 320mm_2013

노을따라가기_stainless steel,stone_700 X 450 X 500mm_2014

생각하는..._stainless steel,painting_300X300X450mm_2019

운수좋은날_stainless steel,stone_400X250X320mm_2019

하늘한번보기_stainless steel,stone_300X300X670mm_2018

행복하소_stainless steel,painting_750X250X600(mm)_2019

작가 프로필

개인전
2017 이명훈 개인展(갤러리 오) / 서울
2015 이명훈 개인展(갤러리 푸에스토) / 서울
2014 이명훈 초대展(갤러리 화봉) /서울
2014 이명훈 개인展(갤러리 이즈) /서울


단체전 및 부스전
2021 마중물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20 조형아트서울(코엑스 전시홀B)/서울
2020 모던아트쇼(한전아트센터)/서울
2020 마중물展(41갤러리)/서울
2019 ART N LIFE/한전아트센터
2019 마감뉴스 2019 정기전 초대작가/부산 영도
2019 street sculpture(고양 스타필드)
2019 미술과 비평 특별기획 초대전(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서울
2019 세종문화회관 야외전시 큐레이팅展/서울
2019 경기청년작가 선정초대전(경기도문화의전당)/수원
2018 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 전당)/서울
2018 탈리스만展(에이치갤러리)/서울
2018 마중물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8 마감뉴스 정기전 초대작가/서호미술관
2018 15개의 정체성(갤러리 써포먼트)/서울
2018 화랑 미술제(부산 벡스코)/부산
2017 마중물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7 재료의 위치전(일호갤러리)/서울
2016 마중물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6 고양꽃박람회(일산 호수공원)/고양시
2015 street Furniture(일산 호수공원)/고양시
2015 마중물展(아트피플)/서울
2015 전주조각회(서신갤러리)/전주
즐거운시작(희수갤러리)/서울
2014 street Furniture(일산 호수공원)/고양시
2014 전주조각회(삼례문화 예술촌)/전주
2014 마중물展(갤러리 M)/서울
2014 돌로생각하다展(갤러리 일호)/서울
2013 전주조각회(갤러리 서신)/전주
2013 돌로생각하다展(갤러리 일호)/서울
201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서울
2010 좌충우돌展 (동대문 구청)/서울
2010 텔레비展 (성신여대)/서울
2008 부천현대 조각회 전시 (부천시청)/부천
2008 전주조각회 전시 (갤러리 큐브)/서울
2007 전주조각회 (전북예술회관)/전주
외10여회

수상경력
2017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최우수상
2015 고양 Street Furniture 2015 / MVL Hotel
2012 미사리 조각 공모 장려상 수상 / 잠실 올림픽 경기장

작가 노트

								

평론


                    희비극적인 삶의 무대


이선영(미술평론가)



이명훈의 ‘OPTIMIST x 1440rpm’ 전은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통해 스스로를 관찰하고 대변하며, 이를 통해 공감의 수사학을 시도한다. 전시부제에 나타나있듯이 그는 스스로를 낙관주의자라고 생각하며, 그 뒤에 붙은 ‘1440rpm’은 24시간의 분당 회전수이다. 이 전시는 ‘낙관주의자(행동하는 긍정주의자)’인 자신의 일기와 같은 위상을 가진다. 돌이나 금속 같은 육중한 재료를 다루지만, 표현방식은 기호적이다. 이모티콘처럼 몇 가지 정해진 표정이 있고 연극적 상황 설정과 부속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인물의 상황을 나타내는 부속물 역시 오브제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다. 오브제가 현실의 연장임을 강조한다면 조각은 환영의 속성을 강조한다. 조각은 현실과 구분되는 어떤 영역에 서있다. 그러나 환영 또한 현실이 될 수 있다. 환영이라는 매개를 거칠 수밖에 없는 현실은 현대로 올수록 더욱 모호해져간다. 이런 저런 캐릭터들과 성장했을 그 세대에겐 기호들 역시 생명력은 물론이거니와 구체적인 물성을 가진다. 인간은 기호화되고, 기호는 다시 물질화 된다. 그 물질이 다시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이명훈이 창안한 공개 일기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캐릭터처럼 2등신이다. 동그란 얼굴을 감싸는 후드티를 입은 듯한 인물의 얼굴은 검은색 돌(오석)로 만들어져 그 위의 선적인 표현이 어떤 압축된 표정도 쉽게 읽도록 한다. 때로 얼굴은 분홍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피가 도는 따스한 느낌을 살린다. 웃고 있기는 하지만 밝게 보이지 않는 모호한 웃음과 깨진 이빨을 가진 악동은 개인사로부터 추출된 부분이다. 작가의 분신과 다름없기에, 특정한 이름이 없는 그 캐릭터는 귀엽지만 의지가 강고한, 어리숙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여리지만 독립적인,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우호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면모가 있다. 이러한 양가적 캐릭터는 현실을 블랙 코메디로 간주하는 작가의 생각과 조응한다. 그의 캐릭터에는 비극적 상황도 희극적으로 대처하는 찰리 채플린이나 동키호테 같은 모습이 발견된다. 이명훈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라는 말을 인용한다. 캐릭터라는 대역을 설정한다는 것은 작가가 삶을 연극무대와 같은 거리감을 두고 관찰함을 뜻한다. 삶을 흉내 내는 놀이 속에서 작가는 상황의 반복을 통해 웃음을 끌어낸다. 베르그송은 [웃음]에서 사건들 속에 기계적인 어떤 질서를 부여하면서도 그것들에 그럴듯한 삶의 모습을 지니게 하는 것, 즉 반복은 고전주의 코메디가 즐겨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말한다. 베르그송은 희극적 유형에서 ‘생명적인 것에 심어진 기계적인 것’을 찾아낸다. 전시부제는 물론 모든 작품 제목에 포함된, 하루를 나타내는 코드인 ‘1440rpm’은 생명을 억압하는 사회의 자동적 규칙을 강조한다. 이항대립 속의 역설은 이명훈의 작품의 재미적 요소를 주는 효과이다. 그의 작품은 생명/기계의 어떤 중간지대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들은 사회의 자동화된 규칙 속에서 허둥대는 희비극적인 인물들이다. 거기에는 희극이라기도 비극이라기도 할 수 없는 역설적 세계에 대처하는 작가의 자세가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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