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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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가 작품

Alice Lidell et Lewis-Carroll의 얘기를 하기전의 상상

catastrophe points Narcissu

installation, 2013

Migraine

2014, resin, steel, stainless steel,216×35×63cmx 3

Migraine

2014, sensor, Bronze, wood, motor, 63×15×75cm,

Migraine

resin, steel, stainless steel,216×35×63cmx 3, 2014

Super-objet21

2011,resin, 110x150x190cm1

Super-objet23

2012,resin, 170x105x90cm

super-objet30

resin,58x43x24cm, 2014

super-objetx5

2014, resin, 21x21x47cm

uper-objet20

resin, 45x45x150cm,201

서귀포이중섭좌상

한남대교해치상

작가 프로필

現)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예술과미디어학회 회장, 한국현대조각회 부회장, 한국조각가협회 이사, 아시아현대조각회.

1988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동대학원 1992석사, 2017박사 졸업
1997에꼴 데 보자르 베르사이유(사진과) 수료
1999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준비과정( D.E.A ) 졸업
2009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논문( DOCTORAT ) 수료
레지던시경력
2014 국립현대미술관 창동국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2-2013양주시 장흥조각아뜰리에 입주작가 Jangheung Sculpture Atelier
ART FAIRS
2013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3,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2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SEOUL2012, THE WESTIN CHOSUN, Seoul
2008 KIAF2008(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Indian hall, Seoul
부산 비엔날레:EXPENDITURE,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대구아트페어, 대구EXCO, 대구
the 6th international photographic art exposition, fart mason/festival pavilion, san francisco
개인전 1992-2020 18회(서울,파리,모스크바)
2020예술가의 취향,Gallery H, 서울/ 2018Agencement, la ville a des arts Gallery, paris
2015<잠재적인 것들>, 아라아트센터, 서울/ 2014, 스페이스선+ 갤러리, 서울
2013,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2,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2007, 오스트로브스키 국립미술관, 모스크바/2004, 크로스-보자르-파리 갤러리, 파리
2003, 아니마떼끄 MJC, 쏘, 프랑스/2002, lagalerie 갤러리, 파리
1999, 베르나노스 갤러리, 파리/1992, 바탕골 갤러리, 서울
1988-2020 프랑스, 대만, 파리, 일본, 서울 등에서 단체전 다수전시 110여회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동국대,경희대,성신여자대학교,창원대,수원대, 경인교육대,서울교육대 강사, 계간조각 편집차장, 서울,파주,세종시 미술장식심의위원 역임
2009 한남대교 해치조형물공모(강남,강북) 설치,2012마을미술프로젝트공모1-행복프로젝트: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조형물설치,

작가 노트

								

평론


                    김범수의 초과적 사진(extra-photography)과 反-시각주의 
김범수는 사진과 조각을 통해 8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중요 쟁점인 '시각중심주의의 극복'을 탐구해 온 작가이다. 포스트모던 미술 이후로 사진이 핵심적 매체로 부각되었다고 말하여지지만 이것은 사진이라는 특정 매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현대미술 전반에 걸쳐 '사진성'(the photographic)이 새로운 미학적 방법론으로서 부각된 것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 것이다. 말하자면 사진 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오브제 설치 등을 아우르며 폭넓게 '사진적 미학'이 부각되었다는 것이다. 모더니즘미학에 특유한 시각중심주의(ocularcentrism)는 '눈'을 대상주의적이면서 신체적, 시간적 차원을 배제하는 감각기관으로 이해되어 왔다. 반면 벤야민과 마르셀 뒤샹, 초현실주의자들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진가들로 계보가 이어지는 '사진성'의 미학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본질적으로 모더니즘의 대상주의적 시각성으로부터 그리고 사물에 대한 의미지시체계의 특성으로부터 벗어난다는 통찰에 기반한 것이다.
김범수의 작업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갖는 사례로는 만레이(Man Ray), 라울 위박(Raoul Ubac), 자크 앙드레 부아파르(Jacques-Andre Boiffard), 모리스 타바르(Maurice Tabard), 클로드 카엥(Claude Cahun) 등과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들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앞선 작업들과 김범수의 작업을 비교해보면 그러한 '反시각성'의 단면이 공통된 지평으로 떠오른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사진에서는 시각중심주의를 전복하고 '시지각적 무의식'(optical unconscious)을 드러내는 시도, 그리고 정형(form)에 의해 배제되었던 '초과적 영역'을 감각화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모든 사진은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초과적 사진'(extra-photography)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는 김범수의 작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김범수는 이러한 문제를 오래 전부터 사진 뿐만 아니라 조각, 콜라쥬 등을 통해 다양하게 탐구해 왔는데, 특히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의 이론에 나타나는 反-시각주의적 철학을 사진에 반영하려 시도해 왔다. 바타이유는 초현실주의 사진을 '비정형'(formless)이라는 반-시각주의적 개념을 통해 해석한 사상가이고, 이것이 이후 포스트모던 비평이론의 기조가 되었던 사실을 고려해보면 김범수의 문제의식이 위치하는 지점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는 인형, 마네킹, 동물 같은 형상들을 파편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중요한 방법론으로 쓰는데, 이것은 신체적 위계질서를 교란시킴으로써 몸정치학적 문제의식을 드러냄이라 할 수 있다. 인형의 눈을 삭제하거나 혹은 반대로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방법을 통해 그는 시지각을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눈'의 경험이 아닌, 외부대상이 주체 내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응시'(gaze)의 경험으로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시지각을 감각이 아닌 '충동'으로, 대상이 가진 의미의 소멸로, 일종의 '시각적 트라우마'의 경험으로 나타낸다. 또 나아가 인간, 동물, 무생물이 무질서하게 조합된 형상을 통해 바타이유가 말한 바 있는 '수평화하기'(horizontalization), 즉 정신/물질 간의 수직적 위계질서가 수평적, 동물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김범수의 작업은 그런 의미에서 해체의 작업이며 세계에 대한 봄과 앎의 질서를 위반적으로 넘어서려는 작업이다.
■ 김원방 (홍익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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