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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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작가 작품

Webley revolver su2015

53× 10 × 41cm, 소나무에 아크릴채색, 2015

가시의자 - 너의 아닌 나

38 × 35 × 58.5cm, 소나무에 아크릴채색, 2015

꿈꾸는 애벌레

42 × 8.5 × 70cm, 티크나무, 2017

27년 세탁을 한 빨래판경

58 × 4 × 26cm, 라왕+티크나무, 2018

뿌리 깊은 나무 1820

70 × 8 × 48cm, 티크나무, 2018

미풍의 속삭임

60 × 8 × 60cm, 티크나무, 2018

빛바랜 사진

66 × 7 × 47cm, 티크나무에 아크릴채색, 2019

펼침과 닫힘

60 × 4.8 × 30cm, 티크나무에 아크릴채색, 2020

지지 않는 꽃

42.5 × 7.5 × 45cm, 티크나무에 아크릴채색, 2020

虛虛實實

104 × 7 × 39cm, 티크나무에 아크릴채색, 2020

작가 프로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 ‘나무(南無)나무’展 / 文畵酒所 동방 / 부산 / 2018년
LA ART Show / Los Angele Convention Center / 2020년 2월
대한민국미술대전 외 공모전 및 단체전 50여회 전시
현재 : 경산에서 작업 / 예달회 회원 /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작가 노트

				꽃은 아름답다.
꽃이 왜 아름다운 것일까?
그냥 아름답다.
어떤 것이 꽃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있어도 꽃이 무엇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꽃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거나 화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어릴 적, 꽃의 알기 이전에 우리는 꽃이 아름다운지 어떤지 알지 못했다.
아직 눈을 뜨기 전 갓난애였을 때 꽃향기를 맡을 기회가 있었다면 ‘이 향기는 뭐지?’ 했을지도 모른다.
눈으로 세상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어느 날 처음 꽃을 보게 되는 기회가 있었으리라.
처음 꽃을 본 어린아이의 느낌은 어땠을까?
아름답다고 느꼈을까?
‘이것은 뭐지?’하고 손을 뻗어 꽃을 잡고는 대뜸 입으로 가져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꽃이 정말로 맛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아마 ‘꽃은 맛있다’라고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꽃은 어린아이에게 하나의 대상이긴 하지만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은 되지 못했으리라.
꽃은 본래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다.
다만 그대로 하나의 대상일 뿐이다.

어린아이는 점점 자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확장되어가면서 형형색색의 정교하게 생긴 꽃에 자연스레 눈길이 머물게 되었으리라.
꽃잎의 부드러운 촉감에, 감미로운 꽃향기에, 아니면 무리지어 핀 꽃의 장관에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이로운 형상, 저절로 피어나는 미소.
어렴풋하지만, 이 느낌이 아름답다라는 말로 표현된다는 것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되었으리라.

인식은 대상에 대한 경험을 축적시키고 또 각색한다.
꽃은 내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항상 그 모습 그대로 거기에 있다.
장미가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 이도 있고 백합이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 이도 있다.
거기엔 개인적 경험이 반영된 마음이 투영되어있다.
그렇게 우리는 마음으로 보고 마음을 먹고 산다.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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