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육대학작품전(전주.1972, 인천 1973)
◯ 개인전(1984~ 5회)
◯ 전국시도전 수상작가 초대전 (문예진흥원 1983,1985)
◯ 한국신구상회 회원전(1986)
◯ 대구미술70년전(1989)
◯ 전북미술협회 초청 전국 야외 환경조각 특별전(1989 1년간, 익산)
◯ 신라 토우에 나타난 조형의식(1993, 역사산책, 서울)
◯ 중국 천진미술학원 초대전(1994)
◯ 춘천MBC한국현대조각대전(2003,2004)
◯ 일본 오사카 및 후크오까 초대전 교류전
◯ 경북아트페스티벌 초대. ( 2015)
◯ 한국조각가협회전( 2005~)
◯ 한국현대조각의 아카이브Ⅱ( 2015)
◯ 경주시청 초대전 2015, 2019)
◯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아트폐어 참가( 2015)
◯ 경주 작가 릴레이전(2016)
◯ 야외조각특별전경주에서 대화 (2012)
◯ 한·일국제미술교류전(2018)
◯ 통일미술대 축전(2018)
◯ 광주 다므기전(2016, 2017)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전(2018)
◯ 현대조각조형전(2019~2020경주)
◯ 3.1운동 100주년 기념평화미술대전(2019, 한국미술관, 서울 우수작가상 수상)
◯ 제5회 개인전 ‘삶의 에세이’(2019~2020경주)
◯ 대구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경북조각회 회장 역임(2016~2010)
◯ 경북, 울산 지방기능올림픽 석공예 심사위원 역임
◯ 경주 원로작가초대전(2020, 경주. 솔거미술관)

				   ‘삶’을 생각하다.



 나는 어릴 때 화가를 憧憬했다. 그러나 그 길은 걷지 못하고 대학을 수학교육과로 나왔으나 그 꿈을 잊지 못하여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게 되었다. 어느 때 부터인지 인간은 살아온 경험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다른 모습과 형태로 흔적을 갖게 되고 그 흔적들이 작품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내 평생 작품 주제를 ‘삶’으로 하여 작품 활동을 하기로 했다. 

 작가는 사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흔적, 즉 아쉬움과 뇌리에 스쳐간 흔적들을 동기(motive)로 삼아 사람이 사는 모습에서 각기 다른 다양한 감정적인 심상(image)을 표현한다. 내가 하는 작업은 ‘예술’을 위한 표현이 아니라 ‘삶’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리얼리스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삶의 흔적’은 시간과 공간, 배경과 상황의 흐름에 따라 그것들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 흔적들을 지우거나 곧이곧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은유법(allegory)을 차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생각은 시적(poetic)이란 표현을 해도 될 것 같다. 시적(poetic)이란 마음으로 대상을 읽어서 작가의 생각을 나타낸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대상 재현의 정확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때때로 표현하고자 할 작품의 성격에 따라 변형하여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들은 자아의 내면에 비춘 이미지들이며 ‘삶’과 잇대져서 대중과 공감의 폭을 넓혀서 향수자의 생각을 더 풍요롭게 한다. 따라서 ‘삶’이란 주제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희망과 따뜻함으로 표현한 작은 조각들이 모아지고 흩어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쏟아 넣는 일상 우리의 모습이 된다. 

 오늘날 우리는 쫓기듯이 도시의 거리를 쫓아간다. 그리하여 작업에 저항성이 큰 재료와 도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할 때도 많다. 일에 골몰하다 보면 meta(초월)의 시간과 공간의 전도된 metamorphosis(탈바꿈) 영감과 감성은 느끼지 못하게 된다. 즉 절대적 위상에 몰입하여 작업을 하게 되어서 창작활동이 개념의 공간적이고 시간적 반전, 전도, 변태와 같은 주기 속에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에 와서 돌아다보니 작품이 욕심에 못 미치고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간은 이미 흘러가고 저만큼 멀리서 돌아보고 있다. 정신을 살찌우고 삶을 관조하면서 입체와 평면 등 다양한 조형 활동으로 좀 더 적극적이고 새로운 표현방법을 찾아서 나의 ‘삶’을 엮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