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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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옥

작가 작품

공존

오석, 알루미늄 ; 33x33x20cm ;2010

공존

오석 ; 66 x 19 x 48 cm

하모니

대리석 ; 25 x25x74cm; 2014

하모니

재료 ; 스테인레스 스틸
크기 ; 30x30x60 cm

Sonetto

철, 실,스테인레스스틸 ; 2017

Sonetto

스텐망,실 ; 45x45x45cm ; 2019

Sonetto

알류미늄, 실, 도색 ; 40x40x15cm ;2019

Sonetto

Window’s Sonnets

알루미늄, 실 ; 122x99cm ;2017

행복한 삶

1,800x1,000x2,200mm ; 스테인레스스틸,도장,화강석 ;2016

꿈을 찾아서

4,000x4,000x 4,000mm; 스테인레스스틸,브론즈.화강석 ;2014

별빛따라

3,400x2,300x3,300mm ; 스테인레스스틸,화강석,브론즈,도장 ‘2014

지혜의 샘

5,200x5,200x3,500mm;스테인레스스틸,화강석,브론즈,도장;2013

Live Together

5,000x2,620x2,620mm ;스테인레스스틸, 브론즈,화강석, ;2013

작가 프로필

(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조소전공
현) 홍익조각가회, 한국조각가협회,
MASS조각그룹, 광장조각그룹, 한국미협성동지부
여류조각가회장

개인전 5회 및 개인부스전 6회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170여회

작가 노트

								

평론


                    ‘반복-연결-관계를 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조감도(鳥瞰圖)를 보듯 멀리서 관조해보면 성냥갑 같은 건물에, 차량에, 갇혀진 통로에 사람들이 있고 그 모습을 온갖 모양으로 뚫려있는 창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산란하듯 조각난 면면은 보이지 않는 관계의 네트워크로 엮여있다 이것은 스펙터클한
현실의 파노라마이다. 서광옥작가는 다양하기도 하지만 대우주의 범주에서는 반복적인 패턴을 보이는 세상만사(世上萬事)의 파편들은 실로 분(扮)한 작가의 시선으로 연결 지어 조형성을 표현하는 일련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의 제작행위의 프로세스를 보면 작가는 큰 조각을 작게 자르고 작은 조각들은 연결해서 다시 큰 조각을 만드는 다분히 모순적이고 시지프스의 덧없는 일상으로 보일 행위를 반복한다, 호모의 오디세이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페넬로페는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에는 그 실을 다 풀어버림으로 여성을 탄생과 파괴 모두를 관장하는 존재로 만들었던가. 작가도 미학적인 대작을 목표로 하기 앞서 셀 수 없이 많은 엮음과 풀음을 반복했을 것이다. 작가의 완성된 작품을 대하면 조각의 특성인 다양한 물질성이 눈에 들어오지만 조금 더 관찰해보면 손끝이 뭉개지도록 엮어낸 작품들에서 감정과 숭고함이라는 비(非)물질성이 강하게 뿜어져 나옴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연유로 글 쓰는 이(나)는 조각의 아름다운 조형성을 논하기보다 작가의 반복적 행위와 작가의 유전자를 가장 많이 받은 ‘엮음’에 눈길이 가게 된 것이다.

수학에서 소수점 아래 특정자리에서부터 일정한 숫자가 한없이 반복되는 소수를 일컬어 '순환소수'라고 하는데 이러한 반복의 규칙이 작품에서 엿보인다. 이는 마치 독일 음악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의 대위법 '카논(Canon)'의 후속성부(後續聲部)가 일정 음정의 차이를 두고 선행성부(先行聲部)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할까.
그러나 여기서 반복은 단순히 복제를 생산(making twin or duplication)한다는 뜻이 아니다.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서 ‘반복은 일반성이 아니다’에서 알 수 있듯이 반복은 창작하는 예술 활동이며 ‘유사한 것도 등가적인 것도 갖지 않는 어떤 유일무이하고 단독적인 것과 관계하면서 행동하는 것’이다. 모두에 언급했듯이 만사(萬事)를 연결하는 숙련된 행위에서 오는 반복은 신성한 노동의 의미를 넘어 소위 자식을 만드는 것과 같이 자아 확장적인 sight라 할 수 있다.

차가운 금속과 플라스틱의 물리적 물성을 뜨개질과 유사한 엮음이라는 원초적 기법으로 연결 지음으로 관람객들은 수학적인 기하학을 감정이입(感情移入)하여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냉정과 열정의 강렬한 대비는 신비함과 함께 아스라니 연민을 전파하는 이원적 매력을 품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김하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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