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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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작가 작품

산을 올리는 방법 (Ground Plan)

판넬위에 콜라쥬,스테인리스스틸파이프,UV film,애나멜도료
145x145x1

산을 올리는 방법 (Ground Plan)

판넬위에 콜라쥬,스테인리스스틸파이프,UV film,애나멜도료
145x

Replanning Nature

스틸프레임,아크릴파이프,UV film, 크리스탈레진
40x40x170(h)cm(좌대포함)_2017

수원영통아이파크

하남미사힐스테이트에코

성수동 대림창고

성수동 대림창고

성수동 대림창고

고양삼송아이파크

고양삼송아이파크

작가 프로필

학력(최근 순서로)
2014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8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2004 김해여자고등학교 졸업

개인전(최근 순서로)
2015 또 다른 자연의 시간,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감촉의 또 다른 시선, 갤러리 이즈, 서울
2012 감각의 시간 - 감촉으로 재구성한 사물, 갤러리비원, 서울


그룹전(최근 순서로)
2020 나비잠 NABIZAMMMM-빌리웍스, 대구
2019 항구도시의 만남-동시이역, 523갤러리, 부산
2019 창원조각비엔날레-비조각 프롤로그, 창원성산아트홀, 창원
2019 ISF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9, 예술의전당, 서울
2019 표현제어II, SPACE KOSA, 서울
2019 창원아시아미술제-상상피크닉, 창원성산아트홀, 창원
2019 정∙중∙동-조용한 가운데 움직임, 김해문화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 김해/의정부
2019 봄, 날아올라 피다, 성수동대림창고, 서울
2018 The Next Big Movement, KIMI ART, 서울
2018 표현제어, SPACE KOSA, 서울
2018 김해서부문화센터개관기념전-언더그라운드展, 김해서부문화센터, 김해
2018 ISF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예술의전당, 서울
2018 INTERCITY-경계의무늬, 김해문화의전당/안산단원미술관, 김해/안산
2018 GIAF-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7 POSCO the great artist, 포스코미술관, 서울
2017 Emergent Property, KIMI ART, 서울
2017 多각의 방, SPACE KOSA, 서울
2017 AKUA ART SHOW NEWYORK, MOKAH MUSEUM, NEWYORK
2017 조형, 의미와 형태,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광주
2017 산수심원기, 서호미술관, 남양주
2017 서울국제기획초대작품전-다문화 조형의 산책, 예술의전당, 서울
2017 봄, 여행 그리고 사랑, KT estate + J.HOON GALLERY, 서울
2017 패션 꽃 피우다, 동대문구청갤러리, 서울
2016 Tanks to you, J.HOON GALLERY, 서울
2016 SPOON ART SHOW, 고양킨텍스, 고양
2016 성수동대림창고 상설展, GALLERY COLUMN, 서울
2016 CIRCULATION, J.HOON GALLERY, 서울
2015 Robot party-Robot Bless You, 아트센터나비-타작마당, 서울
2015 HOME OF THE BRAVE, Artspace H,서울
2015 한글문화큰잔치-공감잇기 ‘한글, 예술이다’, 광화문광장, 서울
2015 성북예술동-봄, 거님, 만남,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15 BAMA2015(JARFO,MOTO gallery), 부산벡스코, 부산
2015 Bossa Fringe, SPACE KOSA, 서울
그 외 10여회

공모당선
2020 김해문화의전당 - NEW FACE in GIMHAE 선정
2018 세종문화회관 - GIAF 올해의작가 선정
2017 포스코미술관 - POSCO the great artist 선정
2017 키미아트 - 2017 KIMI for YOU 선정
2015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작가 선정

소장
2019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소장
2019 거송종합건설(주)
2019 고양삼송아이파크 3차 건축물미술작품 설치
2019 성수동 대림창고 소장
2019 성수동 대림창고 소장
2018 어반어스㈜
2018 하남미사힐스테이트에코 건축물미술작품 설치
2018 ㈜다우케이아이디개발 –청계아트리체 분양홍보관
2017 수원영통아이파크 건축물미술작품 설치

기타(최근 순서로)
2019 성신여자대학교 ‘현대조각’ 출강 (현)
2018 성신여자대학교 ‘입체와공간’ 출강
2014-2016 동대문진로직업체험센터 ‘순수미술과 조각가’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2014 국립창원대학교 ‘서양미술사’ 출강
2012-2013 광명청소년수련관 ‘입체와공간’ 출강
2012 창원아시아미술제 ‘Hybrid' 큐레이터
2008-2009 대안공간마루 큐레이터

작가 노트

								

평론


                    (2012년 1회 개인전)

감각의 시간

- 감촉으로 재구성한 사물

실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이상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이상하다.
- 존 B.S 홀데인

눈으로 보고 상상하는 세계는 20세기 초의 유명한 생물학자인 존 B.S 홀데인의 말처럼 본질의
세계와는 다를 수가 있다. 생물학자가 보는 실재는 현대 물리학이 보는 실재의 세계와도 같이
“살바도르 달리의 흐물흐물 늘어진 초현실주의 시계들처럼 아주 유동적인 실재”와도 같은 것이며,
“유기적 에너지의 패턴”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촉감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재구성하는 것은 신예진의 조각 작업에서 보듯이 낯설고 이질적인 형태를
띤다. 그의 조각 작업은 생물학자의 실험실에 있는 애벌레나 개구리의 표본들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조각 작업은 실험실의 표본들과 같은 형태를 띠는 것이 아니라 보기엔 약간은 징그럽고, 만지면
흘러내릴 것 같이 흐물흐물 늘어진 애벌레나 개구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의 조각 작업은 어린 시절에 감촉을 통해 느꼈던 애벌레와 개구리의 형태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손으로 만져서 느꼈던 애벌레와 개구리는 과학 책이나 실험실에 있는 표본들을
눈으로 본 형태와는 달리 <낯선 감촉>이나 <생명의 운동들>의 조각의 형태에서 보듯이 만지면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석고상과 같이 고정되어 있는 사물이 아니라 인간과
같이 끊임없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생명으로써 신예진의 조각 작업은 그러한 생명의 움직임을
시각적인 형태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낯선 감촉>은 그의 어린 시절에 개구리를 만지며 느꼈던 감촉을 통해 개구리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낯선 감촉>은 어린 시절 끊임없이 만질수록 부풀어 오르는 개구리를 호기심이
나서 끝없이 만져 결국에는 개구리의 몸을 감싸고 있던 외피가 벗겨져 진물이 흘러내리는 감촉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감촉의 경험은 시각으로 보고 느끼는 것과는 달리 그에게는
낯선 체험인 것이다. 그러한 낯선 감촉의 경험은 그에게 <전율>의 조각 작업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애벌레를 통해 생명의 또 다른 움직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감촉의 경험은
<전율>의 작업을 통해 재현하고 있는 애벌레의 모습에서 보듯이 웅크리고 있지만, 만지면 늘어나는
짜릿한 전율의 세계인 것이다. 그 전율은 시각으로 생명을 인식하는 세계가 아니라 감촉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감촉을 통해 느끼는 실재의 세계는 신예진에게 눈으로 지각하여 재구성한 세계와는 다른 것이다.
그러한 실재의 세계는 정적인 세계가 아니라 동적인 세계이며, 고정된 세계가 아니라 서로 간의
접촉에 의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세계이다. 감촉을 통해 재구성한 실재의 세계는 그에게
있어서 눈으로 보고 지각하는 세계와는 달리 카오스와 같은 미지의 세계이며,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세계이다.

신예진이 어린 시절 감촉을 통해 느낀 실재의 세계는 들뢰즈가 인간의 감각을 통해 곤충-되기와 같은
추체험의 세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생명의 흐름이 접촉을 통해 만나는 세계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감촉을 통해 경험한 세계는 프리고진이 말하는 ‘산일구조’ 즉 “물이 소용돌이 속을
지나면서 동시에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이동하면서 동시에 산일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모든 생물, 그리고 일부 비생물적 체계들, 예를 들어 일부 화학반응들은 산일
구조이다. 산일 구조는 유동적 전체라고 표현될 수 있다. 그것은 고도로 조직되어 있지만 항상
유동한다.”라고 말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감촉의 기억들>은 카오스와 같이 무질서하게 있으며, 사물의 덩어리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그것은 그에게 움직임이 없는 사물과 같이 느껴지던 것들이 감촉을 통해 경험하는 순간 생명과 같이
살아나는 기억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더 세밀하게 기억을 더듬어 거슬러 오르면 그
덩어리들은 그의 어린 시절 땅거미가 질 무렵 움직이지 않는 사물들이 그의 감촉을 통해 하나씩
꿈틀거리며 튀어나올 것 같은 순간들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재는 <감촉의 기억들>의
개구리들이 뭉쳐져 있는 형태들과 같이 움직임이 없는 사물로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만지면
꿈틀거리며, 튀어나올 것 같은 미지의 덩어리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신예진의 조각 작업은 시각으로 보고 재구성하는 사물의 세계가 아니라 감촉을 통해 재구성한 사물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조각 작업은 어린 시절에 감촉으로 느껴지던 사물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물의 세계는 그의 조각 작업에서 보듯이 눈으로
보고 우리의 인식을 통해 재구성한 세계와는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조각 작업은 감촉을 통해
재구성한 실재의 세계에 대한 인식과 시각을 통해서 재구성하는 실재의 세계에 인식과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조관용(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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