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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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작가 작품

Rudolph

780×175×103mm,철.나무, 2019

무곡(舞曲sarabande)

1820×1650×250mm 철(iron) 2019

선인장의 꿈-행복

4100×2300×2000~3000(H)mm 철(iron)
우레탄페인트,화강석 2021 (대구)

선인장의 꿈-희망

160×95×495mm stainless steel
우레탄페인트,화강석2019

선인장의 꿈-희망

392×165×543mm
브론즈,우레탄페인트, 마천석, 2016

선인장의 꿈-희망

3000×3000×6500(H)mm, 스텐레스,철(iron),화강석,우레탄페인트
2018.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선인장의 꿈-희망

3450×1300×7300(H)mm, 스텐레스,우레탄페인트, 화강석
2015. 대구 엘퍼스트 오페라 오피스텔

선인장의 꿈-희망

28.5+11.5+75cm285×115×750mm
스테인레스.우레탄페인트.오석,2017

선인장의 꿈-희망

160×130×910mm 철(iron),우레탄페인트,화강석. 2019

선인장의 꿈-희망

210×110×775mm.스테인레스,우레탄페인트,화강석.2014

선인장의꿈-희망

36.5+16+62.5cm,스테인레스,우레탄페인트,화강석. . 2019

선인장의꿈-희망

532×140×780mm,스테인레스,우레탄페인트,화강석. . 2019

유목(遊牧 nomadic)

400×440×2350mm ,철(iron),스테인레스 , 우레탄페인트, 2019

행복한 꿈을 꾸는 선인장

2570×1220×4460(H)mm 브론즈,우레탄페인트,화강석 2019 (대구 태왕아너스)

작가 프로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15회 (서울,부산,대구,영천,청도,창원,분당)
단체전 (주요전시)
제35회 한국조각가협회전(금보성미술관/서울)
김해비엔날레 국제미술제 주제전(김해문화의전당/김해)
대구,현대미술의 눈(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2018강정현대미술제(디아크공원-강정/대구)
동촌조각축제(아양아트센타/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전(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지역활성화프로그램(예술발전소/대구)
미술의 숲-조각전(웃는얼굴아트센타/대구)
이태호.김상렬 초대2인전(gallery BAEDONG/경주)
이태호.방준호 초대2인전(가암gallery /청도)
Street Sculpture전(범어 Art Street/대구)
2nd STUDIO 전(시안미술관/영천)
線- 삶의 비용전(대구미술관/대구)
대구미술 아우르기전(예술의전당/서울)
외 450여회 초대,기획,단체전 출품
교육(강의)경력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등에서 강의, 시안미술관교육부장 (역임)
현 재
한국미술협회,한국조각가협회,대구현대미술가협회,경산조각회

작가 노트

				생물학적 진화론에 의하면 선인장의 가시는 본래 잎이 변한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생존본능의 진화적 산물인 것이다. 진화는 변화이고 변화는 곧 발전을 기대한다. 
선인장 = 생명력은 이 시대의 aphorism 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는 선인장의 본질적 요소를 통해 인간의 nomad적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이동을 멈추지 않는 nomad적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간절한 희망과 꿈은 언젠가는 활짝 펼치고자 하는 선인장 잎과 같은 열망일 것이다.

평론


                    상생(相生)과 불이(不二)의 이타적 세계 - 이태호의 조형 
선인장은 2002년부터 그에게 다가왔다. <노란선인장>(2002)은 길쭉한 사각의 쇠 프레임 안에 갖힌 노란 선인장 화분을 조각 작품으로 보여준 것이다. 규격에, 틀에 맞춰지기를 강요하는 사회의 억압적 상황과 -무엇보다 교육- 그럼에도 존재의 생명력을 잃지 않는 희망을 선인장과 노란색으로서 이야기한 것이다. 사회의 억압과 자연의 냉혹은 둘 다 자존의 꿈을 잃지 않는 희망과, 생존을 위한 진화를 필요로 한다. 사막에서 선인장은 존재 그 자체로서 희망이다. (중략) 선인장은 잎사귀도 줄기도 잘 구분되지 않는 원기둥 같고, 타원형 돌기 같은 모양에 온 몸에 가시를 두른 특이한 생태를 가졌으나 의외스럽게도 선명한 색깔의 예쁜 꽃을 피워 낸다. 선인장이 열대와 아열대의 건조한 사막 모래땅 불모지에 자생할 수 있는 것은 가시 때문이다. 가시는 자신의 잎을 환경에 적응시킨 진화의 산물이다. 가시라는 메타포에 덧붙여진 또 하나의 은유적 장치는 화려한 색채이다. 노랑, 빨강, 보라, 초록, 블루 등 강렬한 원색은 희망의 강력함이며 명백함이다. 그가 선인장과 가시로서 소통하고자 하는 성찰은 희망이다. 우리는 더 진화해야한다.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의 환경은 사막과 같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그래서 그는 선인장으로서 희망을 전달하려 한다.
7회개인전 ‘부유(浮遊)’ 평론 中 이인숙(한국학 박사)

불확실성의 시대, 노마드(nomad)적 삶의 알레고리
선인장은 현재적 삶의 한 알레고리적 표현일 뿐, 그의 사념은 깊고도 넓다. 이를테면, 한국인의 염원과 정서를 표출하는 미륵이야기 시리즈라든가 불교의 철학적 사유를 대표하는 불이(不二)의 경계, 한 점이나 섬으로 환원되는 우주공간의 상징, 음양오행의 기(氣) 세계, 물성과 정신성의 변주를 통한 일상 삶의 조명 등, 작가는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들을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그에게 있어 표현 형식의 변용과 다매체의 활용은 현재적 삶의 이면을 조망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정신적 필연성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작품경향의 내적 의미를 돌아보면, 한국의 역사성 및 동양사상, 생태환경과 현실에 대한 관심으로 집약된다. 조형의 양태가 아무리 다원화된다 하여도 이 작가의 작업 역시 오늘날의 삶에 대한 응전과 도전의 발언에 다름 아니다. 이 작가에게 있어 작품의 형태나 매체 및 재료는 이념표출의 수단과 과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전통적인 조각의 형태나 부피, 재료 등의 한계를 무시하고 다양한 조형방법을 구현한다.
제10회개인전 ‘Evolution’평론 中 장미진(미술평론가, 대구가톨릭대학 박사과정 예술학 전공 교수)

사막을 횡단하기
유목은 우리시대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사전]에서, 몇 십 년 후에는 적어도 인류의 10분의 1일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현대에 뿌리 개념은 점차 희박해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민이나 소비자 배우자 혹은 노동자가 되듯이 앞으로는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탈리는 또 다른 책 [미로]에서 유목민의 자질을 언급한다. 그에 의하면 유목민은 거추장스러운 물질적 재산 보다는 경험을 쌓고 영원히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이러한 해석은 유목민의 근본주의적 이미지 보다는 미래적 이미지를 강조한다.(중략) 광물질적인 외관을 가지는 식물인 선인장은 오랫동안 인내하고 변화했던 시간을 암시한다. 선인장은 별보다는 가까이 있는 존재다. 둥근 별의 ‘가시’는 반사광이 만들어내는 환영이지만 선인장의 가시는 실제다. 멀리 보이는 별/선인장이 광학적이라면, 가까이 있는 선인장/별은 촉각적이다. 그자체가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선인장의 특이한 몸체는 수많은 세월의 진화가 각인된 결과다. 정처 없는 유랑생활에서 갑옷처럼 단단해진 외피는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선인장의 꿈-희망’(작품제목)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이태호의 작품에서 선인장은 ‘정상적인’ 이파리 모양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환경과의 조화로 활짝 핀 꽃처럼 펼쳐진 잎새들은 환경과의 불화로 뾰족하게 움츠러든 가시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미학으로도 고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미학자는 환경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이입적인 자연주의적 예술과 추상을 구별하기도 했다.(중략) 선인장은 사막을 연상시키지만 이태호의 작품에서는 모래 한 줌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 전시장의 벽, 바닥, 천정을 모두 활용하면서 열린 공간으로서의 사막을 떠올리게 한다.
13회개인전 ‘Passage’ 평론 中 이선영(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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